코나 풀체인지 공개(소형 SUV의 강자가 돌아왔다)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가 스타리아와 그랜저의 얼굴로 5년 만에 풀체인지 됐다. 이미 내외관 디자인은 여러 매체에 공개되어 그 모습은 익히 알려졌지만, 17일 가격 제원 사양 등이 정식 공개됐다. 코나는 어떤 상품성을 가지고 돌아왔을까? 경기침체를 앞두고 신차 및 중고차 가격까지 하락하며 신차구매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 코나는 얼마만큼의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그 변화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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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의 변화

공개된 신형 코나는 소형 DUV시장에 새로운 기준이 되어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현대차의 포부를 발표했다. 강력해 보이는 전면 인상과 동급 최고의 적재공간, 첨단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코나의 디자인은 EV버전의 디자인을 먼저 한 뒤 내연기관 버전을 입히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내연기관 보단 EV차량과 좀 더 어울리는 외관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측면의 바디 캐릭터라인은 아반떼와 투싼을 닮았다.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과 함께 코나의 날렵한 인상을 극대화하고 시야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다.

내부 디자인 역시 넓고 심플한 현대의 전기차 느낌을 그대로 가져다. 최근 그랜저에도 탑재된 칼럼식 변속기가 적용된 콘솔공간의 활용성도 한층 높아졌다.

기존 모델의 아쉬웠던 적재량도 크게 늘렸다. 기존 대비 145mm 늘어난 전장(4350mm)과 60mm 늘어난 휠베이스(266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2열 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안전, 편의사양도 기존 소형 차량에선 적용되지 않았던 고사양의 옵션이 적용됐다. 

신형 코나의 라인업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N라인(고성능모델), EV모델로 모든 버전의 라인업을 갖춘다. 

다만 소형 SUV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고 볼 수 있는 가격에서는 구매를 고민하게 될 것 같다. 전 모델 대비 기본적으로 400만 원가량 오른 가격으로 가솔린 모델은 2,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에는 최고 3,611만 원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체급이 다른 투싼과 스포티지와 차이가 크지 않은 가격이다. 약 1~200만 원 차이로 과연 소비자들이 한 체급 낮은 코나를 선택할지는 의문이다.

코나 풀체인지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전과 대비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졌다.' 이제는 소형 SUV도 차량 및 등록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4,000만 원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내연기관 모델은 설 연휴 이후부터 고객에 인도되고, 전기차 모델은 3월 중 상세정보를 공개한 후 2분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변경된 부분은 이전 세대에 적용되었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중국의 CATL배터리로 변경되어 탑재된다.

정말 많이 바뀐 코나, 정말 많이 오른 가격. 코나는 소형 SUV의 왕좌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까?

최근 차량변경을 고민하게 된 필자는 코나의 공개를 라이브로 보던 중간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검색해서 봤다. 그리고 그 후 코나는 다시 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