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오토론 금리, 부품 및 반도체 수급 문제 등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인해 신차보다 귀한 대접을 받던 중고차 시세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고차 시장 비수기인 11월에 들어서며 시세가 하락했으나, 단순 비수기의 효과가 아닌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한 영향이 더해져 시세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세
지난달 기준으로 중고차 시세는 수입차는 0.88% 하락했으나, 국산차는 0.2% 상승했다.
2018년시 중고차의 경우 무상 보증이 종료돼 구매비용 외에 추가 지출 부담으로 연일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BMW 5시리즈 7세대는 2.2% 하락해 죄처 3490만 원부터 거래돼고 있다. 벤츠 E클래스 5세대 판매가도 2.4% 하락했다. 테슬라 전기차의 경우 모델 X 중고차 가격은 4.1%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국산차의 경우 인기 차종인 펠리세이드(현대)는 2.0% 가격이 상승했으며 비인기 차종 몇몇을 제외하고는 보합이나 가격 상승을 보여줬다.
중고차 시세 하락이유
코로나 사태 이후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새 차를 구매 계약해도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안팎을 기다려야 했다. 이에 당장 차량이 필요한 소비수요가 중고차로 몰리면서 중고차의 가격을 신차가 보다도 높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중고차 시세 하락 전망에 대해, 신차 출고 지연 사태가 나타난 뒤 처음으로 중고 판매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단순히 겨울철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를 넘어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인기 중고차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의 이유로는, 새 차의 공급이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인기 차종의 경우 현재까지도 최대 30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차량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자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연 4~5%대 오토론 할부금융 상품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최근 치솟은 대출금리로 인해 10%가 넘는 금리로 차를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20곳의 중고차 할부금리를 검색하면 신용등급 5~6등급의 구매자가 60개월 할부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 금리는 대부분 1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중고차 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미국에서도 최근 들어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중고차 가격 지수는 지난 10월 1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 이미 시작된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이 자산 가격을 하락시키며 생필품의 구매 의욕까지 떨어뜨리는 상황에 중고차 가격 하락은 당연한 결과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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