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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자유

드라마 리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by ★myjayoo★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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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전직 기자 고나무가 쓴 동명의 논픽션 에세이를 바탕으로, 초기 프로파일링을 소재로 한 2022년 1월부터 방영된 SBS 12부작 범죄, 스릴러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보고, 소재로 씌인 해당 사건 관련 유튜브도 찾아보게 되었다.


몰입감을 극대화해주는 배우들

주연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모두 이미 알려진 연기력으로 찰떡같은 배역을 소화했지만, 이 드라마의 꽃은 주연보다는 악을 연기했던 조연배우들이라 생각한다. 실제 연쇄살인범죄자 김해선,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을 연기한 조연배우들의 연기는 마치 실제 범죄자들을 카메라 앉히고 시청자들을 과거사건으로 불러들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캐스팅, 연기 모두 진심 미쳤다.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조연 배우들이 드라마의 주춧돌 노릇을 하니 드라마의 흥행 역시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알게 된 정남규를 모티브로 한 남기태 역을 소화한 김중희 배우는 실제 범죄자 본인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만큼 신들린듯한 연기로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런 보석 같은 배우가 그동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였다. 그의 출연작으로는 미스터 선샤인, 녹두꽃 등 드라마와 강철비 2, 물괴, 군함도, 인천 상륙작전 등 영화라고 검색되는데 나는 그중 절반 이상은 재밌게 본 영화였지만 비중이 크지 않았는지 그를 이번에 처음으로 본 배우인 줄 알았다. 그리고 더 충격은 나보다 더 풍성한 머리숱이 흩날리는 그의 프로필 사진이다.

국내 첫 프로파일러의 탄생 그러나

드라마는 국내 첫 프로파일러 형사 송하영의 성장과 프로파일링 기법의 첫 도입될 시기의 시대상 및 프로파일러 범죄수사역할이 자리매김하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구성되어있다. 이와 같은 장르물 마니아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군더더와 기름기를 쫙 뺀 이야기 진행에 몰입감을 떨어뜨릴 부분이 많지 않다. 나 또한 이런 범죄, 스릴러 장르를 매우 선호하는 터라 12부를 하루에 쉬지 않고 시청하였다. 하지만 호평 일색인 평가와는 달리 초기에는 범죄 수사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증과 긴장감을 주었지만, 회차가 지날수록 이런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이미 결과가 잘 알려진 사건을 이야기해서인지 그 피의자와 이후의 스토리를 알기 때문인지 스릴러물로써의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범죄 스릴러물로 보단 프로파일러의 성장배경에 대한 이야기로 본다면 충분히 잘 녹여낸 재시청을 부르는 드라마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글귀로 리뷰를 마무리한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얼마나 고귀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길.

더해, 자신의 마음까지 보듬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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